수류탄인가 핵폭탄인가, 윤석열 X파일 논란
수류탄인가 핵폭탄인가, 윤석열 X파일 논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6.2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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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윤석열 X파일 존재 확인 “방어 어렵다”
X파일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들어 있기에...
 
20쪽 분량의 X파일, 처가 의혹이 상당수
윤석열의 돌파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그리고 장모와 관련된 의혹이 담겨진 X파일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 X파일을 접한 정치인들은 둘로 반응이 나온다. “끝났다”라는 쪽과 “별거 아니네”라는 쪽이다. 그 어느 쪽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결국 핵심은 윤 전 총장 측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편집자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어가 어렵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아군 진영에 수류탄을 던졌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의 선택 힘들겠구나”

장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처, 그리고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 장 소장이 김무성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을 비쳐볼 때 대표적인 보수 인사이면서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더 바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인물이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인정했고, 그 X파일이 세상에 공개되면 유권자들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은 윤석열 X파일이 갖고 있는 파장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X파일은 A4 20쪽 분량으로 주로 윤 전 총장의 ‘아내’와 ‘장모’와 관련된 내용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밤거리 뒷골목에서나 들었을 법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주로 이미 언론에 소개된 의혹들로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의혹이 대부분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정치인은 X파일 내용을 접하고서는 “윤 전 총장은 이제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정치인은 “별거 없네”라면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엇갈리는 반응들

그만큼 X파일이 담고 있는 의혹들이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는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X파일을 접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과 영부인으로 모셔야 하나”라는 자괴감을 갖기도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이는 결국 방어하는 사람 즉 윤 전 총장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X파일이 수류탄이 될 수도 있고,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 소장이 염려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다. 윤 전 총장이 직접 X파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윤 전 총장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X파일이 나온다면 그에 따른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X파일이 문제가 아니다?

결국 X파일이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윤 전 총장이 지금처럼 ‘전언 정치’를 하거나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유권자들을 대할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이 지금의 태도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X파일의 존재는 이미 세상에 알려졌고, 그 내용 역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이 해야 할 역할은 이 X파일 의혹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해명과 돌파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의 첫 번째 시험대가 X파일에 대한 돌파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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