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 초읽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 초읽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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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핵심 비전, 친환경 전략 제시...배터리 사업 분할도 포함
"분할 방식 정해지지 않아"...LG화학과 비슷한 방식 예상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를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배터리 사업을 더욱 확대하려는 SK이노베이션의 의도로 앞서 LG화학의 전철을 비슷하게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부의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분할 검토 중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핵심 비전과 친환경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날 주요 내용은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그린 중심 기업으로 사업 중심을 전면 이동해 그린 기업으로 탈바꿈과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친환경 중심 생산 등 순환경제로의 전환 등 운영체질 개선이다.

또 2050년 이전 탄소 순배출 0롤 목표로 탈-탄소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SK그룹이 내세운 ESG경영 실천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 소재인 분리막 등에 30조 원을 투자해 자산의 70%를 그린 자산으로 채우겠다”며 “탄소에서 그린으로 회사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에 대해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물적 분할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분할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핵심 비전과 친환경 전략 등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이 자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핵심 비전과 친환경 전략 등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LG화학 전철 밟을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이 공식화되자 분할 방식과 시기, 나아가 IPO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이를 두고 앞서 배터리 사업 분할에 나서 LG화학과 비슷한 방식의 분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처럼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 할 경우 분할된 배터리부문 신설법인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 시기는 오는 10~11월 경이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분할 방식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분할 방식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설 법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중 하나의 방식으로 분할을 하게 된다. 인적분할은 존속회사 주주들이 자기가 소유한 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반면 물적분할은 분리·신설된 법인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게 된다.

즉 물적분할을 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부문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 셈이다. 배터리부문을 보고 SK이노베이션 지분을 사들인 주주들은 반발을 할 수 밖에 없다. 앞서 LG화학 역시 물적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분할과 함께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주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어떤 방식으로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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