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두 차례 연기된 요기요 매각...주인 찾을까?
본입찰 두 차례 연기된 요기요 매각...주인 찾을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7.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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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매각 본입찰 두 차례 연기
오는 8월 3일까지 매각 완료해야
국내 배달 플랫폼 2위 요기요 매각 본입찰이 두 차례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배달 플랫폼 2위 요기요 매각 본입찰이 두 차례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배달 플랫폼 2위 업체인 요기요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예정된 본입찰이 두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막상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어 매각 흥행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요기요 매물로 나와 관심 모았지만 

앞서 국내 배달 플랫폼 2위 업체인 요기요가 매물로 나온 이유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플랫폼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인수과정에서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위는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의 매각을 내걸었다.

이런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DH는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자 지난 5월 예비입찰에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몰 SSG닷컴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모았지만 당초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이유로 요기요 매각에서 발을 빼면서 인수전 전반이 시들해졌다. 신세계그룹는 요기요 본입찰이 진행된 지난달 30일 "유통과 배달 플랫폼의 접목시 시너지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달 17일로 예정된 요기요 본입찰은 24일로 한 차례 연기된 후 30일로 또 다시 미뤄졌다. 신세계가 빠지면서 현재 입찰에 참여한 곳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앱 사업자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조건부로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28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앱 사업자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조건부로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매각 불발 가능성도...새 주인 찾을까

공정위가 정한 요기요의 매각 시한은 오는 8월 3일까지다. DH는 매각 시한까지 새주인을 찾아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하지만 신세계가 빠지고 입찰이 계속 연기되면서 매각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DH는 요기요의 몸값을 2조원대로 보고 있는 반면 인수하려는 업체들은 1조원대로 보고 있어 인수 가격을 둘러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초 30%에 달하던 요기요의 점유율이 지난 6월 17%까지 낮아졌고 3위를 달리던 쿠팡이츠가 14% 가까이 점유율을 확보해 2위 자리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요기요의 매물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8월 3일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DH는 매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최장 6개월 연장이 가능한 가운데 기한이 연장되면 DH는 요기요가 매각될 때까지 일 단위로 이행강제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각 시한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DH는 기한 내 무조건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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