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콘텐츠 기업 인수에 나선 까닭
카카오‧네이버 콘텐츠 기업 인수에 나선 까닭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7.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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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타파스 래디쉬 동시에 인수...자회사 편입
네이버, 지난 1월 세계 1위 플랫폼 왓패드 인수해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와 4위에 오른 네이버가 경쟁적으로 콘텐츠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와 4위에 오른 네이버가 경쟁적으로 콘텐츠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와 4위에 오른 네이버가 경쟁적으로 콘텐츠 기업 인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카카오, 타파스 래디쉬 동시에 인수 

지난 5월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작업을 마쳤다. 카카오는 타파스 지분 100%와 래디쉬 지분 99.14%를 사들여 두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카카오는 타파스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 인수에 3741억원을 투입했고 래디쉬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 인수에 4068억을 투입했다. 

카카오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타파스에 자사 IP공급이 늘면서 거래액 성장세가 뚜렷하게 반영되는 것을 보며 북미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타파스와 협력 관계를 맺어오다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킨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 본격적인 북미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타파스는 지난해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은 162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래디쉬는 2016년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지난해 순손실 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10배 이상 늘었지만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보며 지난해 매출 역시 10배 이상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카카오는 추후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 자체 플랫폼을 출시하는 동시에 중국과 인도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지난 1월 왓패드 인수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해 카카오보다 한발 빠르게 북미 시장을 두드렸다. 네이버는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600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에 대해 “웹툰(네이버웹툰)과 웹소설(왓패드)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며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왓패드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왓패드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월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폭이 조금씩 줄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약 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로 네이버 웹툰의 월 이용자 7200만명에 왓패드의 이용자를 합친 1억6200만명 이용자를 거느린 글로벌 최대 스토링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네이버는 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비즈니스 기금을 조성해 남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확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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