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유통업계 울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유통업계 울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7.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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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는 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최고 단계 결정
유통업계 소비 심리 위축 우려, 매출 타격 불가피해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4단계로 하는 새 조정안을 발표했다. 오는 12일부터는 수도권에서 저녁 6시 이후 2인만 모임이 가능하며 직계가족, 예방접종자 등의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4단계로 하는 새 조정안을 발표했다. 오는 12일부터는 수도권에서 저녁 6시 이후 2인만 모임이 가능하며 직계가족, 예방접종자 등의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인천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거리두기 4단계는 최고 단계로 사실상 외출금지에 가깝다. 그간 소폭 살아났던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 결국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수도권에 기존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상황에서 지난 8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일일 확진자수가 127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고치다.

이에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체계 총 5단계에서 새롭게 개편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해 오는 12일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을 결정했다. 위험 시설 중심 차단이 어렵고 변이 감염도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접촉 자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서 가장 최고 단계인 4단계는 사적 모임은 4명까지 가능하지만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모든 집회나 행사가 전면 금지되고 종교시설은 비대면 운영만 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가족 행사는 49인 미만 친족만 허용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이 허용된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이 가능하고 행사는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이어 클럽, 나이트, 주점, 포차 등 유흥시설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가 내려지고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영화장, 공연장 등 다중시설은 저녁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사진/뉴시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사진/뉴시스)

거리두기 최고 단계에 소비 심리 위축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발표에 유통업계는 그간 보복 소비 영향으로 소폭 늘어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2명의 모임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등 사실상 외출금지에 가까운 2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7일부터 12일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기간 백화점의 영업 손실은 최소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저녁 6시 이후 소비가 전체 매출의 10% 가량으로 최고 단계 격상 기간 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배송으로 일부 대체가 가능하지만 마트별로 보통 11시~12시까지 운영되던 영업시간이 10시로 단축되면서 매장 방문객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달 1일부터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지만 단계가 격상되면서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10시 이후 야외 음주도 금지된다. 이에 심야 주류 매출이 높은 편의점 역시 매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은 여행지 숙소들 역시 고민이 크다. 전체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이 가능한데다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고객도 늘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인천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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