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어도'는 한반도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이다.
중국에서 287㎞, 일본에서 276㎞ 떨어져 있어 직선거리는 우리나라가 가장 가깝다. 지난 2003년 한국해양연구소는 36미터, 12층 아파트 높이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인근 해역은 최대 1000억 배럴의 원유와 72억 톤에 이르는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해양지하 자원의 보고이다.
지난 2006년부터 이어도를 자국 관할수역이라 주장해왔던 중국은 지난해부터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관공선 3척을 이어도 해역에 보내 침몰 어선 인양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에 "중국 관할수역"이라 경고했고, 이후 대형 순찰함 투입 발표도 있었다.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나라 사이에 진행 중인 해양 경계 획정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강력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해양 지배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야하고, 해양지배권에 대한 국민 의식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대사관저 앞에선 중국의 이어도 소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기습 시위가 열렸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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