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2022년 대선도 메타버스로
메타버스 시대...2022년 대선도 메타버스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3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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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만든 정치위기, 메타버스로 극복
코로나19로 메타버스 활용 선거운동 각광
가상현실 넘어 소통의 가상현실로 이어져

정치인들에게 있어서도 코로나19는 위기 상황이다. 정치인은 지역 유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선거 운동을 해왔다. 코로나19 이전에은 이런 선거운동 이외에 다른 선거운동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정치인의 선거운동도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2022년 대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 대선이다. <편집자주>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서 송영길 당대표가 후보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서 송영길 당대표가 후보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메타버스란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이다.

기존의 가상현실은 자신만의 세계였다. 즉, A라는 사람이 바다나 우주에서 유영을 한다면 그것은 A만의 세계에서의 체험이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A와 B가 만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A라는 사람이 만든 가상현실과 B라는 사람이 만든 가상현실이 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메타버스가 대세

그동안의 가상현실이 세상과의 소통 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면 메타버스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면서도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이 MZ세대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정치권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정치인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선거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자신을 대변하는 온라인 상의 캐릭터가 유권자를 대변하는 온라인 상의 캐릭터를 만나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 선거운동은 온라인 가상현실 상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온라인 가상현실의 캐릭터에서 받은 정보는 현실세계의 유권자에게는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비록 가상현실에서 선거운동을 한 셈이지만 현실세계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온다.

아직까지 메타버스에 대해 기성세대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류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치인도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MZ세대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민주당은 선점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시작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 6명은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선거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민주당은 부동산 중개업체 ‘지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임대해 각 후보 캠프 온라인 선거운동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송영길 대표는 “정당 사상 최초로 메타버스에 입주했다”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메타버스를 적극 이용해주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경선 후보 6명은 가상현실 안에서 대선 공약과 포부를 발표했다. 그리고 팬미팅을 하는가 하면 비록 현실은 60세 이상의 대선주자이지만 메타버스 안에서 청년 대선주자가 되기도 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유권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자신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공약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캠프로서는 메타버스를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메타버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선거운동에 돌입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비록 늦었지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보다 다소 늦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 최대한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현재 홍보본부에 메타버스 당사 입주 관련 플랫폼 운영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보다 완성된 모습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바타 몸통에 영상회의 화면을 띄우는 방식이라면 국민의힘은 기존 아바타 모습에 인물 표정과 행동을 담는 형태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얼굴을 아바타에 매칭하는 3D매핑, 컨트롤러로 아바타가 인물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션캡처 기능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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