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한샘 인수 검토...가구‧인테리어 대전 도래
롯데쇼핑 한샘 인수 검토...가구‧인테리어 대전 도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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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한샘 인수 검토 중
현대 신세계 이어 가구‧인테리어 계열사 보유하게 될까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할 경우 백화점 3사인 롯데와 현대, 신세계가 모두 가구‧인테리어 업체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이에 백화점 업계의 가구‧인테리어 경쟁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매물로 나온 한샘 인수 검토

지난 7월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의 매각이 결정됐다. 한샘이 매물로 나온 이유는 조창걸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1994년부터 조 명예회장의 자녀 중 마땅한 승계자를 찾지 못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다 매각이 결정됐다.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45% 등 특수관계인 7명의 지분 30.21%을  IMM PE에 매각한다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7000억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주당 25만원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이에 여러 회사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롯데그룹이 인수 검토에 들어가 관심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인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총 인수 금액 1조 2000억~1조 5000억원 가운데 30~40%를 투자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원대를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이 가구와 인테리어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현대, 신세계 등과 더불어 유통 3사가 모두 가구‧인테리어 업체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사진은 한샘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뉴시스)
롯데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현대, 신세계 등과 더불어 유통 3사가 모두 가구‧인테리어 업체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사진은 한샘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뉴시스)

롯데 현대 신세계, 가구‧인테리어 승부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백화점 3사 모두가 가구‧인테리어 계열사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앞으로 유통을 넘어 가구‧인테리어로 새로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리바트를 인수했다. 유통업계 중 가장 먼저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진출한 현대는 최근 이탈리아 왕실 가구 ‘죠르제띠’를 수입하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신세계백화점이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가구‧인테리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 역시 최근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수입하는 등 고급화 전략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이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을 인수할 경우 한번에 두 경쟁자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1조1217억원을 달성해 올해 역시 2조를 가볍게 넘길 전망이다. 반면 2위인 리바트는 올 상반기 매출 6840억원, 까사미아는 978억원에 그쳤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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