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청탁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소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에게 오는 15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서면진술서를 제출해 의혹을 부인했지만, 청탁을 받았다는 박은정 검사의 진술서에 정반대의 내용이 기술돼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판사는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로부터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기 때문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재판 일정 등 본인 사정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지만, 김 판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판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 필요할 경우 나 전 의원도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김재호 판사에게 출석 통보를 하면서 실제 대질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은정 검사와 최영운 검사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 오는13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두 검사의 답변서 내용이 또 엇갈릴 경우 세 사람에 대한 대질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음 달 26일로 끝나는 만큼 수사를 빨리 마무리 해, 가급적 이번 달 말까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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