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로 흑자 행진...LCC는 적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로 흑자 행진...LCC는 적자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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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 매출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적자, 실적 양극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특수로 인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특수로 인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없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7~9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화물 운송이 크게 늘어 화물 특수를 누렸기 때문이다. 반면 LCC(저비용항공사)는 여객 수요만 의지하다보니 적자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특수’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44%, 영업이익은 5671%나 증가한 수치로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은 1조360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1.7%, 영업이익은 2680%나 증가해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화물이 큰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7545억원이다. 이는 두 항공사 모두 화물 매출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이 이같은 화물 특수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두 항공사의 호실적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은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은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LCC 수백억원 적자의 늪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3분기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 항공업계의 실적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은 682억원, 영업손실 913억원이다. 이어 진에어는 매출 606억원에 영업손실 455억원, 티웨이항공은 매출 530억원에 영업손실 390억원, 에어부산은 매출 399억원에 영업손실 5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CC가 적자의 늪에 빠진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여객에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선 여객 수익은 제로에 가깝고 그나마 수익이 있는 국내선의 경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LCC업계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여행 심리 회복과 국제선 운항 재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여객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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