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보험도 희망퇴직 역대급 ‘칼바람’
은행 이어 보험도 희망퇴직 역대급 ‘칼바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1.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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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5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에도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5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에도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5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에도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에 이어 보험까지 희망퇴직 바람이 불면서 역대급 희망퇴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은행에서만 5000여명 희망퇴직

지난 1월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는 800여명이다. 이어 우리은행에서 460여명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올해 두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1월에 220여명, 7월에 130여명으로 총 3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10월 한국씨티은행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철수가 결정된 소매금융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동시에 신청을 받고 있는데 약 2300여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직원 3400여명의 약 66%에 달한다. 

같은 달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약 500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이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NH농협은행에서는 총 452명이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BNK부산은행도 1~7급 직원 중 내년 1월 1일 기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오는 12월 희망퇴직자를 받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지난해 570여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역대급 희망퇴직 이유는

이처럼 은행권에서 역대급 회망퇴직 바람이 부는 이유는 디지털 가속화로 점포 통합이나 폐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전과 달리 은행이 희망퇴직자에게 후한 조건을 내세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민은행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점포는 2828곳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2916곳 대비 88곳이 줄어든 수치다. 

이어 은행이 희망퇴직자에게 후한 조건을 내세운 것도 한몫했다. 가장 주목받은 곳은 씨티은행이다. 씨티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7억원 한도 내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의 기본급 100% 퇴직금을 약속했다. 창업과 전직 지원금 2500만원도 별도 지급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예년과 달리 높은 특별퇴직금과 전직‧창업 지원금,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내세워 희망퇴직 바람을 불러왔다.

보험업계도 희망퇴직 바람

이같은 은행의 희망퇴직 바람이 보험업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의 희망퇴직 신청에 총 32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지난 6월 KB손해보험은 근속 20년 이상, 근속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 출생한 과장직무대리~주임 직급,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자, 임금피크제 진입자 또는 진입유예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01명의 직원의 퇴사가 결정됐다. 

교보생명은 차장, 부장 등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시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는 1500여명으로 이는 교보생명 전체 직원 3740명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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