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감염 24명...미추홀구 교회 중심 확산
오미크론 국내 감염 24명...미추홀구 교회 중심 확산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1.1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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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회 참석 후 안산 중학생 1명 오미크론 감염 확인
서울 소재 대학생 3명 코로나 확진으로 오미크론 의심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되자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되자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오미크론의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 12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오미크론 감염자는 12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두 배 늘어났다. 감염자 중 해외 유입은 6명, 국내 감염이 18명이다. 

오미크론은 나이지리아에 방문한 A씨 부부의 국내 첫 감염 이후, A씨 부부와 아들, 지인 B씨와 그 가족, B씨 가족이 방문한 교회의 교인 등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돼왔다.

6일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들었던 안산의 한 중학생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안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해당 학생은 28일 예배 참석 후 1일까지 증상이 없어 등교했지만 1일 오후 발열이 시작돼 검사를 받았다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 전체를 15일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학생과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을 전원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학생의 가족들도 모두 자가격리됐지만, 이날 오전 기준 검사에서는 접촉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회를 방문했던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의 외국인 학생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세 학생은 확진 전까지 도서관에 방문하는 등 교내에서 활동한 바 있어 서울에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해당 학생들과 동선이 겹친 학생 16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미크론은 국내 첫 감염자인 A씨 부부에서 시작해 부부의 지인 B씨→B씨의 가족→지인 C씨→B씨 가족과 C씨의 소속 교회 교인→교인의 가족과 지인→해당 예배 참석자 등의 경로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오미크론을 보고한 24일보다 하루 앞선 23일 미국 미네소타의 한 확진자의 감염 분석 결과 오미크론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오미크론의 발원지와 초기 확산 경로는 모호해진 상태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에 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역사회 내 오미크론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방역 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함께 밀접 접촉자의 신속한 추적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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