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바꾸고 재도약
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바꾸고 재도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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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22일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사진/뉴시스)
한진중공업이 22일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8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HJ중공업은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한진중공업은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됐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다.

한진중공업이 사명을 바꾸게 된 이유는 기존 사명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10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사명 사내공모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HJ중공업을 선정했다. 변경된 사명에는 기존 한진이 연상되는 HJ와 별도로 위대한 여정(The Highest Journey)이라는 숨은 뜻도 담겨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전신은 조선중공업으로 1937년 국내 첫 조선소로 시작됐다. 이후 한진그룹이 1989년 인수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이름을 달아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6년 조선업황의 부진 등을 이유로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를 맺었다. 이후 업황 부진에 적자가 이어지자 2019년 2월 한진중공업의 해외 자회사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한진중공업은 6874억대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3개월 뒤 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알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각종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제안서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과 SM(삼라마이다스)그룹,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 3곳이 참여했고 산업은행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 66.8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한진중공업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사명 변경과 관련해 홍문기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이후 지속 성장 가능한 ESG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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