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결별이 선거에 미칠 영향
윤석열-김종인 결별이 선거에 미칠 영향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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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결별 선언 윤석열, 홀로서기 중
선대위 해체되고 김종인도 당분간 칩거

슬림화된 선대위, 정상 작동 언제쯤
시험대 오른 윤석열 정치적 리더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국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부터 불거진 쿠데타 논란이 종식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한달간의 동거는 끝났다. 이제 각자도생의 상황이 왔다. 당분간 윤 후보는 시련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언론들은 계속해서 김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마이크를 들이밀 것이고, 윤 후보에게 별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해촉했고 김 위원장 역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면서 자진사퇴 뜻을 밝혔다.

너는 너, 나는 나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결별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지난 3일 선대위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선대위 해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 후보에게 “연기만 하라”고 말했는데 윤 후보가 이 말에 대노하면서 결별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결별을 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제안한 선대위 개편안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후보가 직접 관할하는 선대본부 중심의 개편으로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모두 없애고 후보 직할 체제로 슬림화했다. 이는 선대위가 매머드 선대위로서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와 선거본부가 결합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이 윤 후보에게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아도 영향력 행사는 여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과 완전히 결별을 하면서 앞으로 대선 정국은 어떤 식으로 돌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대선 기간 동안 과연 침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윤 후보가 김 위원장과 결별을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

김 위원장이 대선 기간 동안 언론의 접촉이 아예 없을 수 없고, 그에 따라 김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 불리한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윤 후보에게는 앞에 적진이 있는데 뒷통수가 싸늘한 그런 상태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와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놓고 계속해서 갈등을 보일 수밖에 없다.

선대위가 슬림화됐다고 하지만 과연 윤 후보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대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이 촉박하다

결국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다. 윤 후보가 빠른 속도로 선대위를 장악하고, 그에 따라 선대위를 기동성 있게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결국 윤 후보는 더욱 윤핵관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선대위가 윤핵관 체제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한다면 윤핵관 역시 똘똘 뭉쳐서 움직이겠지만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윤핵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윤 후보가 선대위를 새로 구성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윤 후보가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대위를 제대로 장악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로 남는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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