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박5일 경기도 올인 전략 배경
이재명 4박5일 경기도 올인 전략 배경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2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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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일정으로 정치적 고향 경기도 방문
31개 시군 모두 방문할 계획, 민심 훑는다
 
서울+경기도, 같은 생활권 지지 호소 되려나
바닥 민심의 변화 기대, 부동산 민심은 과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4박5일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도는 정치적 고향이면서 대선 후보로 우뚝 서게 만들어준 곳이다. 이번 일정에 대해 이 후보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전략은 경기도 표심을 호소하는 것도 있지만 서울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은 서울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이 후보로서는 이번 일정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 안성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매타버스' 안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 안성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매타버스' 안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경기도 민심을 훑는다. 이 후보는 도내 31개 시군 모두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그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라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를 통해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가 헛구호가 아닌 실제 구호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렸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아닌 경기도

이 후보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를 수도권 표심 다지기 첫 번째 장소로 생각한 것은 서울 민심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역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같은 직장에서 밤에는 각자 서울과 경기도에서 잠을 청한다.

즉, 낮에 모여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경기도 사람은 서울 사람의 영향을, 서울 사람은 경기도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서울 사람에게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면 서울 표심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 도정도 이 후보가 맡아서 실적을 상당히 냈기 때문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서울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경기도민이 서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정치전문가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경기도민이 적극적인 지지와 선거운동원이 돼서 서울시민을 설득한다면 충분히 지지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만 자극한다면 충분히 서울 시민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설 연휴 노린 행보

또 다른 이유는 설 연휴의 민족대이동이 과거와 달리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도 고향은 머나먼 지방인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 한 세대가 지나가면서 서울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에 정착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설 연휴가 돼도 수도권에서 머무르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설 연휴 민심을 잡기 위한 가장 최선의 노력은 수도권 민심을 잡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민심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부터 먼저 훑고 지나가면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더욱이 유권자 절반 이상이 수도권 생활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민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선 득표율 차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많아야 3%포인트 정도이고, 5만표 등에서 결정이 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도권 민심 잡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쉽지는 않아

하지만 부동산 민심은 이 후보를 싸늘하게 보고 있어 쉽지 않은 행보가 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수도권 표심을 어떤 식으로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수도권 부동산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단번에 부동산 민심을 잡는 정책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에 분노한 부동산 민심을 한번에 달래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이 후보는 진정성을 갖고 경기도민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싸늘한 민심이 과연 이 후보에게 손을 내밀어줄지는 미지수다.

또한 경기도민이 이 후보에게 손을 내밀어준다고 해서 서울 민심까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어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일정을 소화시켜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 후보의 전략이 먹혀들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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