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언급 삼가던 푸틴, 돌연 전쟁? ‘긴장’
우크라이나 언급 삼가던 푸틴, 돌연 전쟁? ‘긴장’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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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으로 크림 무력탈환 시도하면 전쟁 불가피
방러 헝가리 총리와 회담 뒤, “서방, 러 요구 무시했다”

[한국뉴스투데이]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무력으로 탈환하려 할 경우, 전쟁을 불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5시간 동안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 하고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해서가 아니라 러시아 발전의 억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푸틴은 지난 2014년 우크라로부터 강제로 빼앗아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 “러시아의 주권 영토이기 때문에 우크라가 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러시아는 나토와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온 푸틴이 갑자기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은 증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해소를 위한 서방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비록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안전보장 주제의 대화가 지속돼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하며 대화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서방이 러시아의 근본적인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무시했다”고도 전했다. 러시아는 ▲나토 확장 중지 ▲러시아 국경 근처 타격 무기 시스템 배치 포기 ▲유럽에 있는 나토의 군사 기반 시설을 1997년 상태로 되돌리는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1997년은 러시아와 나토 간 기본 조약이 체결된 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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