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죽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연등, 무속 논란 일파만파
소가죽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연등, 무속 논란 일파만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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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이름 단 연등 사진 공개
소가죽 굿판과 윤석열 부부의 관계는

대통령-이시종 이름도 단 연등 공개
무속 논란 일파만파, 지지율에는 과연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전히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무속인 ‘건진법사’와 관련 있는 ‘2018 수륙대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이름이 새겨진 연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무속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등도 있었다면서 마타도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서 시작된 무속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편집자주>

김의겸 의원이 지난 1월 23일 건진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번에는 건진법사와 관련 있는 ‘2018 수륙대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이름이 새겨진 연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김의겸 의원이 지난 1월 23일 건진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번에는 건진법사와 관련 있는 ‘2018 수륙대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이름이 새겨진 연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캠프 운영에 깊숙이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가 주관한 ‘2018 수륙대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연등이 걸려있다면서 윤 후보 부부와 건진법사가 밀착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김건희 이름이

김 의원은 2018년 9월 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행사는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행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사회적으로 지탄 받은 해당 행사를 일광종이 주최했으며 건진법사가 총감독을 맡은 사실이 행사 동영상 사회자 발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통 불교행사라고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다.

그 현장에 윤 후보와 김씨의 존재를 확인했다면서 윤 후보와 김씨의 이름이 각각 적힌 행사장 연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연등에는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또한 해당  굿판에는 ‘김건희-윤석열-건진법사-이현동-윤핵관’ 등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악의적 마타도어라면서 해당 영상에는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였다면서 반박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대통령’이라는 글자가 보였으며 ‘이시종 충북도지사’라는 글자가 보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 의원이 악의적으로 주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연등 사건은 남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속 논란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그동안 왕(王)자 논란을 비롯해서 계속해서 무속 논란이 일어났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무속인이 비선실세가 된다면서 공격을 해왔다.

공격 받는 윤석열

실제로 왕(王)자 논란이 일어났을 때 윤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거렸다. 이런 이유로 이번 연등 논란 역시 지지율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윤석열 선대본부에서는 이를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장 연등 논란에 대해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잔인한 굿판에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등을 달고 무엇을 기원했는가”라며, “그때부터 반역의 뜻을 품고, 검찰 왕국을 세울 꿈을 꾼 것인가”고 비꼬았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주술인 연루 의혹의 뿌리가 도대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 없어 놀랍다”고 지적했다.

종교 논란으로 이어지면 안돼

윤 후보 측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하면 종교인들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오면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은 계속해서 해당 행사에는 ‘대통령’이나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름이 단 연등이 보였고, 윤한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단 연등도 보였다면서 윤 후보와 김씨 부부의 이름을 단 연등도 무속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해당 사진들이 전파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논란은 결국 TV토론에서 문제제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TV토론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과도한 무속논란 문제제기가 오히려 역풍이 되면서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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