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에서 유해물질 ‘톨루엔’ 초과 검출
현대차 그랜저에서 유해물질 ‘톨루엔’ 초과 검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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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작‧판매된 그랜저에서 톨루엔 권고기준 초과 적발
톨루엔, 머리가 아프고 눈이 따가워지는 새차증후군의 주범
국토부 시정조치에 이후 추가시험에서 권고기준 만족 확인

[한국뉴스투데이] 현대차 그랜저의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이 권고기준을 초과, 검출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6개사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현대 그랜저(2.5 가솔린)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판매차에 대해 실내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지난해 국토부의 조사 결과 현대 그랜저에서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톨루엔은 무색 투명의 방향성 냄새를 가지는 휘발성 액체로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유기화합물이다. 

비발암 물질이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중독으로 마취상태를 유발하고 만성중독으로는 빈혈, 백혈구 감소, 위장장해를 유발한다.

이에 국토부는 현대차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현대차는 권고기준 초과 원인이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돼 ‘설비→부품→차량’으로 기준치 이상 조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공정 중 부품 건조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의 관리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고 이후 국토부는 개선현황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되는 차량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5대를 선정, 추가시험을 통해 권고기준 만족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차 GV80에서 톨루엔 기준 초과가 발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실내내장재 부품의 관리와 유해물질 저감 재료 확대, 작업공정 개선 및 현장작업자 교육, 협력사 부자재 관리 강화 등 공정관리 전반에 대해 개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배석주 과장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실내공기질 관리 개선노력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면서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초과한 제작사·차량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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