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연합, 택배노조 협상 불발 이후 파업 중단 촉구 지속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CJ대한통운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본사 점거 농성 해제로 화답한 가운데, CJ대한통운 전국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은 파업 지속에 유감을 드러냈다.
1일 대리점연합은 사회적 합의 기구 재가동을 제안한 민주당에 대해 “노사 문제에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민주당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한 택배노조에 대해서도 “불법점거만 해제하고 파업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 판단”이라며 택배노조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더 이상 가중되서는 안 되며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 퇴색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연합회, 소비자단체 등 참여주체가 상호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CJ대한통운에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택배노조에 파업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각각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우리는 민주당의 입장에 환영한다”며 “이는 그간 파업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내용으로, 이번 민주당의 입장 발표는 그간 노동조합의 주장이 정당함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같은날 지난 28일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 노력을 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화답해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어온 파업은 지속됐다.
지난 23일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첫 대화를 시도했으나 택배노조는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당일 대리점연합은 “불법행위는 당연히 중단해야 하는데도 이를 전향적인 조치라고 포장하는 것은 모독”이라며 파업 중단을 지속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과 직접 대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리점연합과의 협상 재개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이날 택배노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에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는 택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오후 7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