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 55조원...실거래 이용자 558만명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 55조원...실거래 이용자 558만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0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정보분석원,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업비트 라운지에 표시된 가상자산 현황. (사진/뉴시스)
지난해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업비트 라운지에 표시된 가상자산 현황.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원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실거래 이용자는 558만명에 달한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발표한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공식 조사 결과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해 하반기 24개 가상자산 거래업자와 5개 기타업자 등 총 29개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5개 기타업자의 경우 영업 초기 단계로 유의미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24개 거래업자의 가상자산 거래금액은 207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 평균 11조3000억원 규모다.

이 중 실명계좌를 발급 받아 원화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원화마켓의 거래 비중이 약 95%를 차지했다. 거래 금액 규모는 10조7000억원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 종류는 1257종이지만 중복 제거시 총 623종이다. 이 중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가 되는 단독상장 가상가산은 403종으로 조사됐다. 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비중보다 비주류나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비중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에 금융정보분석원은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인 219종에서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이 70%에 달해 이용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매수와 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이는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 수수료율 0.0027%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는 1525만명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 실제 거래를 하는 실거래 이용자는 558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7%, 20대 23%, 50대 14%, 60대 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7%로 조사돼 여성(33%)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의 56%에 해당하는 313만명은 100만원 이하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소액 보유자로 분류됐다. 반면 10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는 82만명이다. 이는 전체의 15%에 해당된다. 

지난해 4분기 원화마켓 이용자들의 거래 횟수는 1일 평균 4회로 1회 평균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이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