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앞에 드리운 '172석 야당의 벽'
윤석열 앞에 드리운 '172석 야당의 벽'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3.10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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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p로 승리 거머쥔 윤석열, 민주당 망연자실
지방선거 앞두고 민주당, 전열 재정비 가능성도
 
국민의당과 합당 등 정계개편 가능성도
협치 나아가 개헌 카드 만지작만지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0.8%p차이로 앞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172석이라는 거대 야당과 마주하게 됐다. 이는 윤 당선인의 앞날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허니문 기간이라는 것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본색을 드러내야 다음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허니문 기간은 짧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앞에 놓인 숙제가 많다. 가장 난제는 172석이라는 거대 야당과 마주하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득표율 격차가 0.8%p라는 점은 거대 야당의 존재감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 절반을 거대 야당의 견제 속에 살아야 한다는 점은 엄청난 부담감 될 전망이다.

허니문 기간, 하지만 지방선거가

대통령이 탄생되면 허니문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초반에는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윤 당선인에 대해 크게 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6월 곧바로 지방선거가 있다. 5월 10일 취임식을 하자마자 곧바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해야 한다. 그러자면 결국 허니문 기간은 생각보다 더 짧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0.8%p 격차로 패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격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 후보 지지층으로서는 아깝게 패배한 것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 후보 지지층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면 윤 당선인에 대한 공격을 생각보다 더 빠르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허니문 기간이 생각보다 짧으며, 그야말로 짧은 봄날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윤 당선인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윤 당선인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172석이라고 해도 무시하고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지만 0.8%p는 윤 당선인으로 하여금 협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정계개편 가능성은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미 국민의당과 합당은 후보 단일화의 약속이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합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여기에 반이재명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정계개편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 세력을 규합해서 새로운 여당을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이재명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과 손을 잡고 새로운 여당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반이재명 세력과의 연대가 생각대로 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반이재명 세력도 윤 당선인과 손을 잡는 것이 정치적 이득이 될지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민주진영의 배산자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계개편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면서도 정계개편의 실현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이 현실이다.

개헌 카드 꺼내들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개헌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172석이라는 거대 야당과 맞서기 위해서는 결국 개헌 카드를 생각보다 일찍 꺼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견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슈 블랙홀이라고 할 수 있는 개헌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개헌 카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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