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이어 갤탭S8도 퇴출, 삼성전자 ‘불명예’
갤S22 이어 갤탭S8도 퇴출, 삼성전자 ‘불명예’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3.1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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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삭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GOS 앱, 고지 없이 강제 작동 논란 ‘일파만파’
삼성전자 갤럭시22에 이어 갤럭시탭8도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22에 이어 갤럭시탭8도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삼성전자)

[한국뉴스투데이] 해외 전자기기 성능측정 전문사이트 긱벤치(Geekbench)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인 GOS 어플리케이션으로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갤럭시탭 S8 시리즈를 평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긱벤치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탭 S8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삼성의 GOS가 어떻게 게임과 앱의 성능을 저해하는지 알게됐다“고 밝혔다. 긱벤치는 삼성전자 측의 사전 고지 없는 GOS 강제 작동이 성능을 조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긱벤치가 "우리는 (GOS 강제 실행을) 성능측정 조작으로 판단했다"며 갤럭시 S22, 21, 20, 10 시리즈를 제외한데 이어 두 번째다.

긱벤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성능측정 사이트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기기가 긱벤치 평가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화웨이, 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 제외되기도 했다.

GOS앱은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게임앱 작동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문제를 막고자 기기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등 성능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시리즈 출시 때부터 GOS앱을 탑재했지만, 그동안 사용자들이 유료앱 설치로 GOS앱을 끌 수 있었다.

스마트폰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가 삼성 갤S22에 이어 갤탭S8도 평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사진/ 긱벤치 트위터)
스마트폰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가 삼성 갤S22에 이어 갤탭S8도 평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사진/ 긱벤치 트위터)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2부터 특정 앱 실행 시 무조건 GOS 기능이 작동하도록 했고, 유료 앱으로도 GOS를 삭제할 수 없도록 설정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고성능 유지를 원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왔고, 삼성은 지난 11일 업데이트를 통해 GOS 강제 사용을 해제했다. 하지만 긱벤치의 이 같은 결정이 사용자들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를 했고, 오는 16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 앞에서 트럭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멤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당사는 고객 여러분의 GOS에 대한 요구사항을 존중해 고사양 게임에 대해서도 초기 성능 제한을 해제하고 CPU/GPU를 최대치까지 사용하실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조사 중에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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