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거리두기 '인원제한 10명, 영업시간 밤 12시'완화
오늘부터 거리두기 '인원제한 10명, 영업시간 밤 12시'완화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4.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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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8명·11시→10명·12시 소폭 완화
“다음 번엔 과감히 개편할 것” 해제 시사
장례지원비 중단...장례 방역 비용만 지원
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4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4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영업시간이 ‘8명·11시’로 설정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4일부터 ‘10명·12시’로 소폭 완화된다.

1일 방역당국은 오는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은 현행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까지 참고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 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며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도 해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만큼 다음 거리두기 개편에서는 24시간 영업이나 완전한 해제 등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총리는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위중증 환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우세종이 된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과 봄철 나들이 수요 등 여전히 위험요인이 남아있다. 내리막길에서 더욱 안전운전이 필요하다”며 당부했다.

이날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장례지원비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선 화장, 후 장례’ 방침에 따라 유족들이 임종을 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위로 차원의 지원비를 지급해온 바 있다. 

김 총리는 “변화된 장례 지침과 현실에 맞게 장례비 지원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정해진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이제 장례 후 화장도 가능해졌다”고 취지를 밝혔다. 다만 장례 과정에서 감염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계속 지원한다.

아울러 김 총리는 “2개월 이상 확산 일로에 있던 오미크론이 이제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오미크론 유행 이후의 상황을 대비해 전반적인 방역체계 개편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들이 조기에 안착돼 대부분의 코로나 환자들이 동네 병·의원에서 불편함 없이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최근 한 외신에서 전망했듯 우리나라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신규확진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의 공존을 고심하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향 ▲한국의 높은 성인 백신 접종률 ▲공중보건체계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신뢰 등을 꼽으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엔데믹 체제를 이행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29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날 1315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이날 사망자는 360명, 누적 사망자는 1만6590명, 치명률은 0.12%다. 지난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164명→1216명→1273명→1215명→1301명→1315명→1299명의 추이를 보였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28만273명으로, 그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19.6%, 18세 이하가 23.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3월 3째주 5484명에서 3월 4째주 4761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소폭 감소했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중환자 전담치료병상) 64.4%, 준-중증병상 68%, 중등증병상(감염병 전담병원) 42%, 경증병상(생활치료센터) 22.8%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70만8930명이며, 그 중 집중관리군은 17만1439명 수준이다. 31일 추가된 신규 재택치료자는 29만2107명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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