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쌍방울 vs KG ‘자금 조달력 관건'
쌍용차 인수...쌍방울 vs KG ‘자금 조달력 관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4.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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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에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 매각에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한 쌍용자동차가 재매각에 나선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이 부족해 매각이 불발되면서 추후 재매각 과정에서는 인수 자금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쌍방울, KH그룹과 컨소시엄 구성

쌍용차가 재매각을 결정한 뒤 가장 먼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쌍방울그룹이다. 지난 1일 광림은 “쌍용자동차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공시했다. 광림은 쌍방울 계열사 중 완성차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특장차 전문업체다.

이후 11일 광림은 입장문을 통해 "(쌍용차 인수를 위해)자체적 자본조달 등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금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이후 광림은 지금까지 국책 과제 수행 및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특장차 및 상용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만큼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차와의 결합은 최고의 시너지를 가져오기에 충분할 것"이라 덧붙였다.

쌍방울그룹은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사전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H그룹은 코스피 상장사 2곳과 코스닥 상장사 3곳을 포함헤 국내외 15개국에 4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인수 주체인 광림의 규모는 작지만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서면서 마련한 자금 1200억원 등을 포함한 인수 자금 마련을 모두 마련했다며 쌍용차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쌍방울그룹에 이어 쌍용차 인수에 나선 KG그룹이 자금력을 앞세워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급부상했다. 사진은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쌍방울그룹에 이어 쌍용차 인수에 나선 KG그룹이 자금력을 앞세워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급부상했다. 사진은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KG그룹,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라

쌍방울그룹에 이어 쌍용차 인수에 나선 곳은 KG그룹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스틸, KG이티에스,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5개 상장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재계 순위 60위권에 올라있다.

KG그룹운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나서며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

이유는 막강한 자금력 때문이다. KG그룹의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은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올렸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KG그룹 지난해 연 매출은 4조9315억원이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이유는 철강사업과 이어진다. 지난해 매출 중 65%가 철강사업에서 이뤄진 만큼 그룹 내 철강 사업체인 KG스틸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03년 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시화에너지, 2008년 옐로우캡, 2010년 에코서비스코리아‧이데일리, 2011년 이니시스, 2013년 에듀원, 2014년 동부택배, 2016년 올앳, 2017년 KFC, 2018년 CS에너지, 2019년 동부제철 등을 인수해 그룹을 키워온 인물로 이번 쌍용차 인수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급부상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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