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 재개관’... 4월 28일 ‘벌새’ 상영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 재개관’... 4월 28일 ‘벌새’ 상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04.2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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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영화를 본다 ‘벌새’, ‘타인의 친절’, ‘송해1927’

2015년부터 이어 온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이 봄과 함께 돌아온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서울역사박물관은 428일부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을 운영한다. 한편 4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상영작 3편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벌새' 포스터,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벌새' 포스터,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배리어프리(Barrier Free : 장애가 없는) 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음성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 재제작한 영화로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은 그동안 큰 호응을 받으며 8년째 이어온 대표적인 배리어프리영화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상영하던 배리어프리영화를 이제 오프라인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을 재개관한다.

올해 상반기 상영작은 4월에는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 5월에는 론 쉐르픽 감독의 <타인의 친절>(2019) 6월에는 윤재호 감독의 <송해 1927>(2020)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상영한다.

2022 배리어프리영화관 현수막,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2022 배리어프리영화관 현수막,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428일 상영작 <벌새>2019년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한국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 25관왕을 수상했다. <벌새> 배리어프리버전은 김보라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엑시트>, <기적>의 임윤아 배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526일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타인의 친절>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된다. <타인의 친절>은 조 카잔, 타하르 라힘, 빌 나이 등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로 대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이야기다. <타인의 친절> 배리어프리버전은 <담보>의 강대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나라 배우 내레이션으로 완성됐다.

623일에는 지난 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송해 1927>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된다. <송해 1927>은 국내 최장수MC 송해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배리어프리버전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재제작됐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그동안 김보라 감독의 <벌새>, 윤담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19), 허인무 감독의 <감쪽같은 그녀>(2019), 송원근 감독의 <김복동>(2019), 이성구 감독의 <메밀꽃 필 무렵>(1967) 등과 2020년 제37회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영화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덴마크의 킴 하겐 젠슨 감독의 <드림빌더>(2020), 2020년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크리스 버틀러 감독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019)을 비롯하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론 쉐르픽 감독의 <타인의 친절>,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파리로 가는 길>(2016),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일 포스티노>(1994) 등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조문진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78),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1939) 등 고전 영화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하고 있다.

전문 영화인들로 구성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창작자인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시각·청각장애인 모니터와 전담 제작팀을 구성하여 본 영화가 지닌 풍부한 감정표현과 주제를 장애인 관객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에 공을 들인다.

또한 2011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11월에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개최하여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영화문화를 향유 하도록 문화 복지 사회의 저변 확장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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