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쏘아올린 공' 트위터 인수 번복?
'머스크가 쏘아올린 공' 트위터 인수 번복?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4.2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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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 수시로 일삼은 기행… 위약금도 적어
인수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 10%이상 폭락

[한국뉴스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말 바꾸기 식의 기행을 일삼아온 가운데 트위터 인수를 번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소식 하루만에 번복설이 제기됐다. (사진/ 픽사베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소식 하루만에 번복설이 제기됐다. (사진/ 픽사베이)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하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최종 성사될 가능성이 62%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같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합의대로 인수하지 못할 경우 인수자는 트위터에 위약금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공시하며 인수 번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트위터 공시 자료에 따르면 위약금 조항은 머스크와 트위터 양쪽 모두에 적용된다. 이 같은 위약금 규모는 다른 인수합병 거래에 비해 매우 낮다. 인수 규모가 440억달러에 달하고 머스크가 대부분의 인수자금을 대출로 감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간 여러 차례 말을 바꿔온 머스크의 기행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고 개인회사로 만들기 위해 720억 달러(약 91조944억)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테슬라는 상장폐지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도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트위터 인수과정에서도 수시로 말을 바꿨다. 지난 3일 9%의 트위터 지분 매입 사실을 공개한 이후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곧바로 번복한 바 있다.

트위터 인수는 오는 10월 24일까지 마무리돼야 하고, 당국의 승인 때문에 인수 완료가 지연되면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로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10%가량 빠졌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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