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축전까지 보내...푸틴 공개 지지
김정은, 축전까지 보내...푸틴 공개 지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5.1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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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의 공세에 대한 불가피한 선제 대응” 침공 정당화
김정은 축전, “서방 적대 세력 근원적 제거” 첫 공개 지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푸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5일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푸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5일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공개 지지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기념일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친선적인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러시아 인민은 무비의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발휘해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며 “러시아 인민의 위훈과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인민들의 기억 속에 역력히 새겨져 있으며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은 "나는 불멸의 승리의 전통을 이어 적대 세력들의 정치 군사적 위협과 공갈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나라의 존엄과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위업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밝히며 공개 지지의 뜻을 강조했다.

그간 북한은 외무성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해 왔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9일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전승절 기념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그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푸틴은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비치기도 했지만 종전을 암시하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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