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 기내용품 수급 부족하다 폭로해 논란
대한항공 직원, 기내용품 수급 부족하다 폭로해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24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익명 블라인드에 "기내용품 부족해 제대로 된 서비스 못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직장인 익명 블라인드에 기내용급 수급이 부족하다며 회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시스)
최근 대한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직장인 익명 블라인드에 기내용급 수급이 부족하다며 회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대한항공 직원이 콜라, 탄산음료, 물 등 기내용품 수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한 직원을 징계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블라인드에 ‘대한항공 이용 승객께 알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한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제 거의 독점인 대한항공 항공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지금 최대로 내고 타시겠지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글쓴이는 “기내에서 드리고 싶지만 콜라와 탄산음료, 주스를 요청해도 없어서 못 드리고 있다”면서 “음료 캔 하나를 세 컵으로 나눠 드리고 있는 실정”이라 적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생수도 모자라게 실려서 장거리 랜딩 때에는 물도 아껴서 드리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해외에서 음료가 부족하자 지점에 한 박스를 오더한 사무장이 징계를 받았다며 사비로 지출하신게 사실이고 현실이라 지적했다.

글쓴이는 “비행기값은 올랐는데 돈 아껴 뒷주머니에 챙기겠다고 승객들에게 서비스돼야 할 기본적인 것들고 탑재하지 않는 회사는 제발 정신 차려라”면서 비난했다.

이에 댓글로 다른 직원은 “왕복 몇 백만원 내고 비행기를 타지만 식사는 부족하게 실려서 전부 드리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맥주나 콜라는 딱 한 잔만 마실 수 있고 이마저도 늦게 주문하면 물만 마셔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원은 “우리가 주기 싫어서 안주는게 아니고 기내용품이 너무 적게 실린다”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승객 수가 돌아왔지만 승무원 수는 대폭 줄었고 탑재용품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 타지 마세요. 국내 메이저 항공사의 현실입니다”라며 “회사는 제대로 기내용품과 음식을 실어주지 않고 부족한 인력을 쥐어짜서 인력서비스로 때우려고 한다”며 대한항공 타면 돈 아까우니 외항사를 탈 것을 추천하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블라인드 글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최근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갑자기 승객이 늘어 일시적인 혼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인 블라인드는 재직 중인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 요청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가입하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