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금감원, 공매도 조사전담반 설치로 우회
공매도 금지? 금감원, 공매도 조사전담반 설치로 우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6.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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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공매도 조사전담반 설치"
이복현 금감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감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불안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금지 주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설치하고 투자자 피해 유발을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10개 증권사 CEO 및 7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증권사 CEO에는 미래에셋 최현만 대표와 한국투자 정일문 대표, 삼성 장석훈 대표, KB 박정림 대표, 메리츠 최희문 대표, 키움 황현순 대표, 신영 황성엽 대표, 이베스트 김원규 대표, SK 김신 대표, JP모간 박태진 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자산운용사 CEO 중에는 신한 조재민 대표, 한화 한두희 대표, 우리 최영권 대표다올 김태우 대표, 마스턴 김대형 대표, DS 위윤덕 대표, 이스트스프링 박천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원장은 “국내 경제가 물가와 금리, 환율 등 3고에 직면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내 자본시장의 비중 증가에 따라 금융시스템과의 연계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금융투자권역의 철저한 리스크 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에 대해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간 미스매칭이 존재하므로 유동성 관리에 주력하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채권 손실에 대비해 채권포지션 및 듀레이션 관리 등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금리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률 하락이 펀드의 환매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큰 MMF와 개방형 펀드 중심으로 대량환매에 대응한 비상계획 마련 등 위기관리 능력 제고도 요청했다.

특히 이날 이 원장은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건전행위 유인이 커진 만큼, 대주주나 계열회사와의 거래나 SPC 등을 이용한 우회거래시 이해상충 소지나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원장은 자사주 매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통해 시장 불안에 편승한 투자자 피해 유발행위 등은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회사 내부자가 사익을 위해 회사나 투자자의 재산을 활용하거나,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는 사전차단한다는 방침이라 밝혔다. 또 펀드 상시감시체계 고도화 및 펀드 관련 데이터 통합관리 등 사모펀드시장 감시 체계도 견고히 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공매도 금지를 기대했던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조사전담반 설치로 우회된 공매도 문제를 두고 다시 들썩이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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