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6개월 당원권 정지, 국민의힘 내홍 불가피
이준석 6개월 당원권 정지, 국민의힘 내홍 불가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0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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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는 자와 버티려는 자의 대결
 
6개월 당원권 정지, 내년 1월까지는 당 대표 정지
내년 1월 이후 당 대표로 복귀에 대한 해석 분분
 
당 대표 사수하려는 이준석파와 윤핵관의 갈등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뇌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내년 1월초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여권 내 권력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물론 이 대표 측이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어차피 같은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뒤집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에 사실상 이준석 체제는 붕괴된 것과 마찬가지다. <편집자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따른 품위 유지 의무 위반 혐의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내년 1월초까지 당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은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로 당분간 당이 유지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사수하기 위한 버티기 전략에 돌입했고, 윤핵관들은 이준석 배제를 전제로한 새로운 지도부 구성 작업에 돌입하면서 국민의힘은 내홍에 휩싸였다.

당 대표직 수행 못해

이 대표가 내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당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내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됐지만 내년 1월 이후 당 대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시각과 당원권이 정지됐다면 사실상 당 대표 복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 대표 직위가 시살상 상실됐다는 시각이 충돌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9년 당시 김순례 최고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고 나서 최고위원으로 복귀했던 전례가 있다.

이 대표 측은 재심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윤핵관은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로 운영이 된다고 해도 결국 비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면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는 대표가 된다. 그리고 그 대표는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를 다시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24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에 새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장기집권의 당 대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복귀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고민이 크다.

이준석 측의 사수 작전

이 대표 측은 당 대표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당 대표 자진사퇴 압박이 들어온다고 해도 절대 자진사퇴를 하지 않고 버틸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윤핵관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반면 윤핵관은 계속해서 이 대표의 자진사퇴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반이준석파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는 방법을 통해 당 지도부를 해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아예 분당 사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파와 윤핵관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면서 그에 따라 분당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현재 여당이기 때문에 분당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파와 윤핵관 사이에서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다.

지지율 하락으로

이런 내홍은 결국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 2024년 총선까지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 여유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민의힘은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당이 공중분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되돌리 수 없는 나락의 길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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