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달, 지지율 데드 크로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달, 지지율 데드 크로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1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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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돌파구 마련 못하면 주저앉을 수도
 
취임 두달째, 각종 악재 만난 윤석열 대통령
인사 참사에 이어 대내외적인 악재 만나고
 
도어 스테핑, 국민적 공감대 형성 못해
지지율 당분간 계속 하락세 보일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점으로 취임 두달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데드크로스에 이어 30%로 떨어졌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확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어 스테핑까지 했지만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0일 취임 2달을 맞이하면서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게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았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과거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지율 하락 이유는 인사 참사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인사 참사’ 때문이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자진 사퇴했다. 2014년 로스쿨 학생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외모 품평 등 성희롱 논란으로 결국 자진사퇴를 한 것이다.

송 후보자 외에도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인사 문제가 나오면서 과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할 자격이 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비선 논란도 불거졌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이자 민간인인 신모씨가 윤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에 동행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귀국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또 대통령의 6촌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역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글로벌 경제 위기 역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 영향에 보탬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은 여당이 윤석열 정부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은 삐걱 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당이 혼돈에 빠지면서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도어 스테핑 문제도 커

그런데 가장 문제는 윤 대통령의 도어 스테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도어 스테핑은 운용만 잘하면 훌륭한 제도이다. 왜냐하면 매일 출근길에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지난 5일 출근길에 윤 대통령은 송옥렬·박순애·김승희 후보자 등 부실 인사 혹은 인사 실패란 지적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며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봐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달 8일에는 취재진이 검찰 편중 인사를 지적하자 “과거에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국민과 동떨어진 도어 스테핑

이는 국민과 동떨어진 도어 스테핑이라는 말이 나온다. 취재진이 지적을 했다는 것은 민심이 그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식의 발언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식이거나 전임 정권이 그러했으니깐 식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핵심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윤 대통령의 시각과 국민의 시각이 점차 괴리가 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어 스테핑은 훌륭한 제도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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