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1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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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윤 대통령 임명 재가...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취임사서 금융안정 최우선 강조, 모든 정책 수단 동원

일문일답에서 시장에서 필요하면 공매도 금지 검토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 원칙 고수 맞는지 따져 볼 것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제9대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임명됐다. 사진은 이날 취임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안정 등 4가지 정책 과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제9대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임명됐다. 사진은 이날 취임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안정 등 4가지 정책 과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금융위원장까지 인선이 완료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 직후 필요하다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할 것이라 밝혀 주목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11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거쳐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마친 바 있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에서 일을 시작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서 다수의 직책을 거쳤다.

지난 2012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오른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는 여신금융협회 회장직을 맡아 왔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제9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금융산업의 혁신에 대한 부응, 실물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대에도 부응하겠다는 4가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중심이 돼 향후 상황 전개를 다각도로 예측해보고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취약계층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부문의 취약계층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회사들의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차이는 없는지 살피겠다"며 "특히, 금산분리와 전업주의 등 과거의 전통적 틀에 얽매여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고위험 분야에 대해 정책금융이 시장보완자로서 충분히 자금을 공급하며 시중자금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기대에도 부응할 것을 약속했다.

공매도 금지도 필요시 검토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김 위원장은 공매도 금지와 관련한 질문에 "외국도 시장이 급변할 때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한다"며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종료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 대출만기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예외적 상황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더 이상 연장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만기연장 종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부실 여부를 확실하게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상화폐의 잠재력에 대한 불꽃을 끄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루나사태 등 투자자 피해가 생기는 만큼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반론이 있어 규제초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금산분리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술환경과 산업구조가 너무 많이 변해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는 게 맞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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