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는 지지율...대통령실 vs 국민의힘 네탓 공방
하락하는 지지율...대통령실 vs 국민의힘 네탓 공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8.0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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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 지지율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내부서는 상황 복잡하게 얽혀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되자 분위기
친윤, 그동안 한게 뭐가 있느냐 발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상당수의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진입을 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대로라면 10%대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데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줘야 할 여당마저 혼란에 빠지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난국 상황에서는 당연히 ‘네탓 공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침몰하는 배에는 쥐가 먼저 뛰어내린다는 말이 있다. 지지율 10%대로 떨어지지 않게 필사적인 방어가 필요하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촛불승리 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촛불승리 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치권에서는 20%대의 지지율은 공무원이 말을 듣지 않고, 10%대는 여당 의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로서는 윤석열 대통려의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로서는 침몰하는 배에서 언제 뛰어내릴 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탓 공방의 시작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의 현재 혼란이 일어난 것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 하던’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과는 권 원내대표가 하고,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실의 쇄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로 나온다. 윤 대통령이 여당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눈치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제 할 말은 해야 하는 대통령실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할 말은 해야 하는 대통령실 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비대위원회가 꾸려지게 되면 새로운 비대위는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해야 해서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야 한다. 만약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2024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할 말은 하자’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더 이상 침묵을 했다가는 동반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당청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비대위원장이 누가 앉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 말은 하는 비대위원장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비대위원장을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윤핵관으로 불리는 친윤 인사보다는 비윤 인사이지만 이준석 대표와는 친분이 없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에 앉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그래야만 계파 갈등은 피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그런 비대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선다면 새로운 당 지도부는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그런 지도부가 돼야 자신들이 2024년 총선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중립적인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그리고 당 대표에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아직 임기 초반인데

하지만 친윤계에서는 아직 임기 초반인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벌써부터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다면 결국 여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2024년 총선에서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취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도 않았다고 친윤계는 판단하고 있다.

당이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커녕 분란의 중심에 서있었다면서 대표적인 것이 권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문자메시지 공개를 들었다. 따라서 당의 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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