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터 김민재까지...유럽 축구가 온다
손흥민부터 김민재까지...유럽 축구가 온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8.1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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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1도움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고 스쿼드 기대감
시즌 시작 전부터 축구 팬 설레게 한 슈퍼스타들의 이적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수비수 김민재, 전문가‧동료 호평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끌며 EPL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 중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끌며 EPL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 중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유럽 축구가 돌아왔다. 지난 6일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 1도움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고 스쿼드 기대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주말 열린 개막전부터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무려 6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그동안 전력 보강에 인색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은 명장 콩테의 지휘 아래 우승까지도 노릴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공격진에 히샤를리송(전 에버턴), 미드필드에 이브 비수마(전 브라이턴), 좌우 윙백 포지션에 이반 페리시치(전 인터밀란)와 제드 스펜스(전 미들즈브러)를 보강했다. 베테랑 페리시치는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젊고 뛰어난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탄탄하게 메꿨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잉여 자원으로 분류된 클레망 랑글레와 경험이 많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데려오며 백업 전력도 알차게 꾸렸다. 여기까지 지출한 이적료만 약 1355억 원인데, 아직 닫히지 않은 이적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케인 콤비는 지난 개막전에서 클루셉스키와 함께 EPL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따라 맨시티와 리버풀을 위협할 우승 후보로 토트넘을 꼽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축구 팬 설레게 한 슈퍼스타들의 이적

토트넘의 폭풍 영입 행보만큼이나 올해 유럽 축구를 기대케 하는 것은 수많은 슈퍼스타의 연쇄 이동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로부터 슈퍼스타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평가받는 엘링 홀란드는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EPL의 중심에 섰다. 22세의 어린 나이지만 벌써 유럽 축구의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 여름 EPL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도르트문트로부터 홀란드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약 815억 원을 썼다.

지난 주말 개막전에서 홀란드는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 멀티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에 질세라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은 총액 약 1347억 원에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인 다윈 누네스를 품었다. 누네스 역시 개막전에서 후반 6분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를 마감하고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를 맞은 첼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공격수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슬로니나, 카니 추쿠에메카를 영입했다. 특히 맨시티와 연결되던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를 하이재킹한 데 이어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랭키 더용과 인터 밀란의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도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3시즌 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윙포워드 하피냐, 수비수 쥘 쿤테,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 월드클래스 급 선수들을 대거 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첼시의 윙백 듀오인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와 마르코스 알론소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무려 약 2041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영입한 선수들이 곧장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라리가는 샐러리캡 제도가 있는데,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적생들의 선수 등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추가적인 수입을 내지 못한다면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수비수 김민재, 전문가‧동료 호평

국내에서만큼은 유럽 슈퍼스타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이적 후 프리시즌 2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감독을 할 때 김민재를 잘 알고 있었다”며 “김민재는 빠르고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나며,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체계적으로 잘 훈련돼 있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는 한국 시각 14일 오전 1시 30분 AC밀란과 우디네세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년 6월 4일까지 진행된다. 김민재의 소속 팀 나폴리는 16일 오전 1시 30분 베로나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수비수들의 몸싸움이 거칠기로 유명한 세리에A에서 한국인 수비수 최초로 진출한 김민재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이번 유럽 축구의 놓쳐선 안 될 볼거리 중 하나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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