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상 외환거래 추가 검사‧공매도 실태 점검”
이복현, “이상 외환거래 추가 검사‧공매도 실태 점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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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감원 출입기자 간담회서 이 원장 금융권 현안 질의응답
이복현 금감원장이 16일 금감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은행 이상 외환거래에 대한 추가 검사를 언급했다. 또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매매한 기관과 증권사에 대한 실태점검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감원장이 16일 금감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은행 이상 외환거래에 대한 추가 검사를 언급했다. 또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매매한 기관과 증권사에 대한 실태점검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한 은행들의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 다른 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를 언급했다. 또, 공매도가 집중됐던 기관과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일 예정이라 밝혔다.

지난 16일 이 원장은 금감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취임 두 달이 지난 소감과 함께 금융권의 현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원장은 취임 두 달을 맞은 소감에 대해 "그동안 금융사,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정보 공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현안 관련 자료를 기관과 공유하고, 금감원의 내부 진행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등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8조5000억원대의 이상 외환거래에 대해 "우리·신한은행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이상 외환거래가 발생한 은행이 있다면 검사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해당 은행 지점과 업체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 제출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은행이 외환거래법상 각종 의무 규정을 잘 지켰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송금업체와 은행 지점과의 유착 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다만 제제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내부 통제나 제도 개선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같이 고민을 해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불거진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사건에 대해 "해당 사건은 단순히 책임을 묻고 끝내기에는 고려할 것이 많다”면서 이에 CEO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매매한 기관과 증권사를 상대로 실태점검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 원장은 "주식 하락 국면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기관이나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점검을 통해 제재까지 이어지진 않더라도 제도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검사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법 위반인 단순 무차입 공매도도 불법 공매도이고 해당 건에 대해서는 거래소에서 수십 건을 금감원에 이첩한 상황”이라며 "결국 시장 교란성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가 관건“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취임 후 지난 6월부터 실무팀과 호흡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8~9월 중 인사 관련 외적 노이즈가 사라지면 집중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이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기소했고 사건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시스템 운영상 점검돼야 할 부분을 챙겨볼 생각이 있으며 필요하면 검찰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최근 불거진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의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 추구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산운용사 전반에 대한 검사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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