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독감처럼 관리”...가을 재유행 전망
정기석, "코로나, 독감처럼 관리”...가을 재유행 전망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8.22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이나 접종으로 생긴 면역도 바닥나...가을 대규모 재유행 전망
“코로나19 많이 약해져...제2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사회경제분과 활동방향 등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사회경제분과 활동방향 등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향후 독감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정 위원장은 오는 10~11월 국민 대다수의 면역이 떨어져 대규모 유행이 한 번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오전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고 원스톱 의료기관은 동네 병·의원의 3분의 1이 참여하는데, 그러면 눈에 보이는 병·의원에 가면 검사가 가능한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가 제2의 독감과 비슷한 형태로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일반 병실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병실이 부족해서 입원을 못 하는 일이 없게 해놨다”며 “독감으로 입원하는 분을 별로 못 보셨을 텐데, 코로나19도 입원하는 사람이 지금처럼 많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많이 약해졌고 먹는 치료제가 생겼기 때문에 입원해서 할 게 없다”며 “약을 먹고 집에 있으면 되는 방향으로 가기를 우리가 바라면서, 실제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제2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독감은 국가에서 경보를 내리고 고위험군에 예방주사를 놔준다. 독감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의사들은 타미플루 등 치료약을 바로 처방한다. 병이 치료되면 넘어가고, 나빠지면 입원을 한다”며 “코로나19도 마찬가지 트랙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은 이번 주 아마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했던 수리 모델링에 근거한 자료(와 같다)”면서도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재유행 가능성을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다. 8월 초에 맞은 4차 백신의 효과도 12월 정도까지밖에 가지 않는다. 그 전에 맞은 사람은 더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약 180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된다”며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코로나19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우리 국민의 평균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물론 우리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세포면역이라든지, 집계된 확진자 수보다 30%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감염돼 항체를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등 변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의 큰 파도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위원장은 “그것을 미리 대비해서 보건의료체계를 더 단단하게 하고, 고위험군이 빨리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하고, 응급실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는지 계속 바꾸게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계통, 특히 감염병 기술·연구개발 투자에 더 정부가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근거를 가지고 독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만9046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551명으로 전일 대비 20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전일 대비 1명 증가한 65명을 기록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