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상 외환거래' KB‧하나‧농협 등 검사 착수
금감원, '이상 외환거래' KB‧하나‧농협 등 검사 착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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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금감원 7개 검사팀 투입 4개 은행에 대한 2주간 검사 돌입
금감원이 지난 22일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금감원이 지난 22일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 금감원은 이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제일은행에 검사 인력을 투입해 동시다발적인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검사 기간은 2주 일정이다.

금감원이 이날 현장 검사에 투입한 검사팀은 일반은행검사국 3개 팀과 특수은행검사국 1개 팀이다. 여기에 자금세탁방지실 2개 팀과 외환감독국 1개 팀이 검사 지원에 나섰다. 금감원이 총 7개 검사 팀을 현장검사에 내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현장 검사에서 금감원은 지난해 이후 발생한 이상 외환거래 건의 자금흐름도와 해외 송금 시 은행의 의무 사항 이행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금감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보낸 이상 외환송금거래액이 8조5412억원(65억4000만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관련된 업체는 65곳(중복 제외)이다.

금감원이 파악한 이상 거래 유형은 ▲가상자산과 연계된 의심 거래 ▲실재성이 의심되는 거래 ▲한국은행 신고의무 위반 ▲업체 규모 대비 대규모 송금 등 4가지다.

특히 가상자산과 연계된 의심 거래 중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를 운영하는 은행인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농협은행,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입금 거래가 빈번했다. 금감원은 자금 흐름상 국내 위장 법인(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8조5412억의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해당 은행 지점과 업체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 제출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검사 강화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외환거래법상 각종 의무 규정을 잘 지켰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송금업체와 은행 지점과의 유착 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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