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가맹점에 ‘튀김유 고가 강매 의혹’ bhc 현장조사
공정위, 가맹점에 ‘튀김유 고가 강매 의혹’ bhc 현장조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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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가맹점과 시민단체, bhc본사 공정위에 신고
최근 공정위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튀김유 고가 매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bhc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사진/뉴시스)
최근 공정위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튀김유 고가 매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bhc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에 튀김유를 고가에 강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치킨 프랜차이즈 bhc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튀김유 고가 매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bhc 본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시민단체와 가맹점주들의 신고에 대한 조치다. 앞서 지난 6월 21일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은 bhc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기성품인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고가에 매입하도록 강제한 것이 부당하다며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상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규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은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bhc본사가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필수거래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주에게 구입을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bhc본사는 삼양사의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공급하는 파리바게뜨보다 1kg당 33%, 대상 청정원보다 60% 비싼 값에 판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이들은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성분비교 조사 결과 bhc본사가 판매하는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롯데푸드, 비앤비코리아, 오뚜기)는 타사(삼양사, 청정원)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와 품질상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bhc본사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구입을 강제하고 가맹점들이 다른 튀김유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시 내용증명을 보내 시정요구를 명하고 내용증명을 2번 이상 받으면 계약해지사유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여기에 계약해지가 될 경우 가맹점들은 전월 매출액의 20%를 위약금으로 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당시 bhc본사는 자사가 공급하는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가 치킨 품질의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공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hc는 지난 2020년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 전년 대비 25.7% 성장률을 보이는 등 매출액 기준 업계 2위에 올랐다.

주목해야 할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같은해 bhc의 영업이익률은 32.5%로 경쟁업체인 교촌, BBQ, 굽네의 평균 영업이익률(11.4%) 3배에 가깝다. 업계가 아닌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해도 스타벅스(8.5%)의 4배, 파리바게뜨보다는 무려 16배가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bhc의 비상식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은 결국 가맹점주와의 거래에서 필수거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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