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증권사들 비상경영 돌입
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증권사들 비상경영 돌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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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 실적 부진,,,하반기 전망도 우울
성과급 자치 벌이던 증권사들 비상경영으로 전환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15.61)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8.32)보다 2.44포인트(0.31%) 내린 785.55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15.61)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8.32)보다 2.44포인트(0.31%) 내린 785.55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커지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상반기 증권사 실적 부진 수두룩

지난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0개 증권사 상반기 순이익은 2조68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656억원보다 42.4% 감소한 수준으로 상반기 연이은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주식시장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평가 손실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내려간다. 이에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월 17일 3.745%까지 오르면서 10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으로 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이는 증권사의 직격타로 이어졌다.

일부 증권사 비상경영 돌입...더 늘어날 전망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 증권사를 위주로 비상경영 체제가 선포됐지만 대형 증권사들 역시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증시가 하락하자 임원 회의에서 위험 관리 차원의 비상경영 기조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비상경영을 공지했다.임원의 월 급여 중 20%가 지급 유보되고 지원 부문의 업무추진비 30% 삭감, 영업 부문 업무추진비는 20% 삭감된다. 이같은 비상경영 체제는 올해 연말까지다.

한편, 증권사들은 지난해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최대 2000%까지 지급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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