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스웨덴영화제가 9월 14일 부산(영화의전당)을 시작으로 16일 서울(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막한다. 이어 22일 광주(광주극장), 인천(영화공간주안), 대구(메가박스 이시아점)에서 각각 개막하며 9월 25일 폐막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스웨덴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2012년 실비아 왕비가 개막식에 참석하여 시작된 스웨덴영화제는 어느덧 10년이 됐다. 10년 동안 해마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스웨덴대사관의 열정은 남다르다.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과 한국은 올해 5월 칸에서 영화를 통해 영광을 공유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 스웨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황금종려상을 나란히 받았다”며, “올해는 스웨덴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예술과 문화가 사람을 연결하고, 인간의 시각을 넓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는 다니엘 볼벤 대사는 많은 분이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스웨덴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 영화의 도전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삶의 지속성과 연대’를 주제로 극영화 3편과 다큐멘터리 4편 상영
올해 스웨덴영화제는 ‘삶의 지속성과 연대의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는 주제로 3편의 극영화와 4편의 다큐멘터리 등 2021 제작된 따끈한 최신 스웨덴영화들이 소개된다.
올해 개막작은 론니 산달 감독의 <타이거즈>(2021)다. <타이거즈>는 16세 나이로 이탈리아 축구 명문 클럽 인터밀란과 계약해 화제가 됐던 스웨덴의 전직 축구 선수 마르틴 벵트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영화다.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즈로 플래시 포워드상을 받았던 산달 감독은 제11회 스웨덴영화제 기간 방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개막작 <타이거즈> 외에, 2021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을 통해 주목받은 나탈리에 알바레스 메센 감독의 여성 심리 드리마 <클라라 솔라>, 프리다 켐프 감독의 심리스릴러 극영화인 <노크>(2021) 등 스웨덴 스릴러 영화가 상영된다. 극영화 외에 다큐멘터리영화로는 소기르 히로리 감독의 <사바야>(2021), 고르키 글라세르-뮐레르 감독의 <적의 아이들>(2021), 크리스티나 린드스트룀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2021), 아만다 페시칸 감독의 <더 콰이어>(2021) 등이 상영된다.
2021년 스웨덴 굴드바게 시상식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사바야>는 중동에서 가장 위험한 시리아의 알-홀 수용소에 ISIS의 성노예 ‘사바야’로 갇혀 있는 야지디족 여성을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적의 아이들>은 ISIS 테러리스트인 딸 부부의 사망 후 억류 상태로 남겨진 손주들 7명의 인도 과정을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은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1912)을 각색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에서 치명적인 미소년 역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비요른 안드레센의 삶을 추억하며 반추하는 다큐다. <더 콰이어>는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가스펠 합창단 텐스타 팀의 영적, 음악적 하모니를 담은 다큐. 이상 총 7편의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방한하는 개막작 타이거즈의 론니 산달 감독과의 대화 및 클라라의 솔라 나탈리 알바레스 메센 감독과 영상 인터뷰, 한국 영화인과 함께하는 시네마 토크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서울, 부산, 대구의 스웨덴영화제 협력 상영관들과 함께 모집한 청년 앰배서더는 제11회 스웨덴영화제 영화제 기간 홍보 활동을 한다.
스웨덴영화제는 매년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협력하여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