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줄인다...사고 다발 구간 울타리·표지판 설치
'로드킬' 줄인다...사고 다발 구간 울타리·표지판 설치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0.11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물 설치 효과 확인...상위 80곳 새로 선정해 설치
11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울타리 설치 및 사고 다발 구간 안내 방안 등 로드킬 저감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11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울타리 설치 및 사고 다발 구간 안내 방안 등 로드킬 저감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유도 울타리 설치 및 사고 다발 구간 안내 등 동물 찻길 사고(이하 로드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발표됐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합동으로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해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토부와 환경부는 로드킬 관련 조사·관리 지침을 제정해, 지난 2020년 6월부터 로드킬 사고 다발 구간 50곳에 저감 대책을 실시해온 바 있다.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유도 울타리와 로드킬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 시설물을 설치하자, 2019년 1197건이었던 로드킬 건수는 2년 만에 237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50곳 중 46곳은 사고 다발 구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환경부는 1km당 5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하는 사고 다발 구간 중 상위 80곳을 올해 새롭게 선정하고, 해당 구간에 저감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도 울타리, 주의 표지판, 진입 방지 시설 등 로드킬 저감을 위한 시설물의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유도 울타리, 주의 표지판, 진입 방지 시설 등 로드킬 저감을 위한 시설물의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특히 오는 2024년까지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242.7km 확충하고, 유도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26개 구간에는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로드킬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안으로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일반인에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다발구간 위치를 제공해 내달부터 구간 진입 전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 및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시를 표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로드킬된 동물은 고양이(1만7527건), 고라니(1만10847건), 너구리(2291건), 개(1605건), 노루(872건), 오소리(245건), 멧돼지(124건) 등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영남권(1만1867건), 충청권(1만1522건), 수도권(4982건), 전라권(4687건), 강원·제주권(4203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로드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규정 속도 준수 등 안전수칙 이행이 중요하다”며 “도로 이용 중 로드킬을 발견하는 경우 정부 민원 콜센터, 다산콜센터,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