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도 빅스텝 가능성 높아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는 3.0%로 인상됐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리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서 주목되는 점은 지난 4월부터 5월, 7월, 8월 등에 이어 이번까지 연이어 다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점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5월에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6월 0.75%p 7월 0.75%p, 9월 0.75%p로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3.00~3.25%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선을 위협하는 점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 압박 요인 중 하나였다.
여기에 국내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이다. 지난해 12월 3.7% 수준이었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3월 4.1%로 4%를 넘어선 후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올라갔다. 이는 외환외기였던 1988년 11월(6.8%)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후 8월 물가 상승률은 5.7%로 소폭 하락했지만 한은은 내년 1분기까지 물가상승률이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금통위의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오는 11월이다. 시장에서는 11월에도 다시 한번 빅스텝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정책금리 회의에서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과 한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