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스파크 발생 원인 정밀 분석 예정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합동감식 결과,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 총 18명으로 이뤄진 합동감식반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 A동(데이터센터)을 중심으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합동감식반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전날 오후 3시 19분경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스파크는 화재로 번졌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도 CCTV에 담겼다.
전날인 16일 합동감식반은 발화 지점 및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1차 감식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합동감식반은 건물 내 지하 3층 UPS 3E-1 주변으로 발화 지점을 좁혔고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2차 감식에서 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식을 통해 배터리 자체의 과열에 의한 것인지 혹은 전선 단락 등에 의한 것인지 등 스파크 발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경 SK판교캠퍼스 건물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원 66명 및 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8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이 24시간 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카카오먹통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주요 온라인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를 국가 재난관리 체계에 포함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