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RA 대응' 미국에 17억 달러 투자...유럽 비상
BMW, 'IRA 대응' 미국에 17억 달러 투자...유럽 비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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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전기차 공장에 신규 투자 등 총 17억 달러 투입...단일 최대 투자
BMW가 미국의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과 배터리 생산 시설에 117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에서 선보인 순수 전기 세단 'BMW i7'과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최초 공개 모습. (사진/뉴시스)
BMW가 미국의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과 배터리 생산 시설에 117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에서 선보인 순수 전기 세단 'BMW i7'과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최초 공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미국에 17억 달러(한화 약2조4352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미국 내에서만 생산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MW는 전기차(EV)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1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고전압 배터리 생산을 위해 우드러프 인근에 7억 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 설립 등 총 17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는 SUV 모델인 'BMW X'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이 생산 중에 있다.

여기에 이번 투자로 신형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BMW XM' 생산 등 BMW는 2030년까지 미국 공장에서만 최소 6개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 공장은 연간 최대 30GWh의 용량을 갖출 전망이다.

올리버 집스(Oliver Zipse) BMW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한 가장 큰 단일 투자"라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이 향후 BMW의 전기차 전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밝혔다.

BMW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있다. IRA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배터리의 핵심 자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은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를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이 비율은 2024년 40%로 확대되고 2026년에는 80%까지 확대된다. 

또, 북미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의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은 2029년 10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BMW의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미국의 IRA의 보조금 정책으로 기업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유럽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입장을 내놨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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