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최고 매출에도 영업이익 감소한 이유
현대차 3분기 최고 매출에도 영업이익 감소한 이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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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37조7054억원...역대 최고 매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
현대차가 올해 3분기 매출 37조7054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가 올해 3분기 매출 37조7054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역대급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한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수정했다.

현대차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기록

지난 24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매출로 37조7054억원(자동차 29조5536억원, 금융 및 기타매출액 8조1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6%가 증가하는 동시에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이다. 

3분기에 판매된 자동차는 총 102만5008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실적을 이끈 주역은 현대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다. 여기에 제네시스 GV80와 그랜저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졌다.

해외에서는 총 86만2569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완화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꾸준히 이뤄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 감소했다. 역대급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세타2 GDi 엔진 리콜 때문이다. 세타2 GDi 엔진 관련 리콜 비용은 1조3600억원이 계상됐다.

세타2 GDi 엔진과 엔진에서 결함이 발생된 부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세타2 GDi 엔진과 엔진에서 결함이 발생된 부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결정 

세타2 GDi 엔진 결함은 2016년에 제기됐다. 엔진 결함이 제기된 초반에는 결함을 부인했던 현대차는 2017년 결국 세타2 GDi 엔진의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결정했다.

이후 미국에서 세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을 벌이던 현대차는 2019년 소송에서 합의를 하고 세타2 GDi 엔진의 평생보증을 결정했다.

국내에서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차종은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15만대 등 총 52만대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지난 2009년∼2019년형 쏘나타(YF/LF), 2011년∼2019년형 그랜저(HG/IG), 2017년∼2019년 싼타페(DM/TM), 2019년형 벨로스터(JS N) 등 7개 모델이다.

기아차는 2011년∼2018년형 K5(TF/JF), 2011년∼2019년형 K7(VG/YG), 2011년∼2016년형 스포티지(SL), 2017년∼2019년 쏘렌토(UM) 등 5개 모델로 해당 차량은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세타2 GDi 엔진 보증 차량 417만대

미국의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 차량은 현대차 230만대, 기아차 187만대 등 총 417만대다.

현대차는 평생 보증을 결정하면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등 자동차 회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국 내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차량은 417만대로 국내 평생 보증 대상 차량 52만대 보다 월등히 많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소유주들이 평균 10년 주기로 차량을 교체하는 반면 미국의 자동차 교체 주기율은 15~20년으로 국내 차량에 비해 엔진 보증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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