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시기 논의 본격화, 3월 전대 가능성 주목
국민의힘 전대 시기 논의 본격화, 3월 전대 가능성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2.11.2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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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시기 꺼내든 정진석, 갑작스럽게 왜
25일 윤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 이후에

당무감사 속 3월 전대 가능성도
신규 당원 가입에 상당한 영향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드디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기구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당 지도부를 새로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대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이를 두고 친윤과 비윤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차기 당권을 두고도 당권주자들끼리 상당한 신경전이기 때문에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편집자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오는 12월 1일 정진석 비대위원회는 전대 시기를 두고 논의를 하기로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비대위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언급하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관련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견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따라서 1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준비위가 꾸려지면 본격적인 전대 논의로 이어진다.

전대 시기는

그간 전대 시기를 두고 여러 가지 논의가 있어왔다. 여기에 당무감사까지 겹치면서 빨라야 내년 5월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당무감사 진행은 빨라야 3개월 정도 걸린다. 최소한 정기국회가 끝나야 당무감사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5월이 돼야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무감사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정진석 비대위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서 당을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보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왓다.

여기에 친윤계가 주호영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당무감사에서 김은혜 대통려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필담 논란에 운영위원장 밖으로 퇴장 시켰다는 점에서 친윤계의 반발이 거세다.

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여야 합의 과정에서 민주당에게 너무 많이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원내대표 임기가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교체할 수도 없다. 따라서 당 대표가 공석이니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세워서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 친윤계의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친윤계는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3월 전대?

이에 3월 전대 가능성도 나온다. 당무감사가 3개월 정도 걸리지만 당 지도부가 당무감사와 전당대회를 동시에 추진한다면 3월 전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친윤계의 반발을 달래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당 지도부를 초청한 것이 전대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빨리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코 앞날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전대 룰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당헌당규상 당 대표 선거는 당원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데 이른바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원투표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대 룰 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이는 전대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당원들의 투표권은

더욱이 최근 들어 계속해서 당원 가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런 신규 당원들의 투표권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냐는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기가 당겨지게 된다면 신규로 가입한 당원들의 투표권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가입한 당원들은 대개 비윤계 인사들이다. 그중에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태극기 부대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투표권 인정에 따라 전대의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대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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