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사위, 재벌가 마약 사건에 포함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사위, 재벌가 마약 사건에 포함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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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남양유업 등 재벌가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의 사위 임모씨도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지난주 남양유업 등 재벌가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의 사위 임모씨도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지난주 남양유업, 범 효성가 3세 등 재벌가 마약 투약 사건이 충격을 준 가운데 함께 재판에 넘겨진 모 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가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의 사위 임모씨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자제 홍모씨를 비롯해 범 효성가 3세, 조모씨와 3인조 가수 그룹 멤버이기도 한 미국 국적 안모씨 등 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모씨는 모 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로만 알려졌었는데 뒤늦게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의 사위인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전북은행을 기반으로 JB금융지주가 설립되면서 당시 전북은행장인 김한 전 회장이 지주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한 전 회장은 전북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집안의 일원으로 삼양그룹과 일가를 이룬다.

김한 전 회장의 부친은 과거 문교부 장관과 고려대학교 총장, 16대 국무총리 등을 지낸 고 김상협 전 총리다. 김상협 전 총리의 부친은 삼양그룹의 창업주인 김연수 회장이다. 김연수 회장은 중앙고와 경성방직, 동아일보, 고려대학교 등을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동생이다.

김연수 회장의 7명의 아들 중 2남인 김상협 전 총리는 교육에 뜻을 두고 경영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삼양그룹은 3남인 김상홍 명예회장과 지난해 타계한 5남 김상하 회장이 이끌어왔다. 

현재 삼양그룹은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 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한 전 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김량 삼양사 사장 겸 삼양제넥스 사장과 김상하 회장의 장남 김원 삼양사 사장 등 3세 다수가 삼양그룹에서 경영을 맡았지만 김상협 전 총리의 두 자녀는 일절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자로 전념한 부친과 달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한 전 회장이 JB금융지주 회장에 오르자 추후에는 그룹 경영까지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2019년 임기를 마친 김한 전 회장은 JB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서 현재까지 어떠한 경영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한 전 회장의 사위 임씨 등 이번에 적발된 재벌가 3세들은 해외 유학 시절 처음 대마를 접한 뒤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하고 투약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드러나지 않은 투약자가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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