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개 단체,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유가족에 힘 보탠다
174개 단체,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유가족에 힘 보탠다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2.0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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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피해지원, 2차가해 대응 등
공식 출범 앞둔 유가족협의회와 연대
이태원역서 49제 시민추모제 공동주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공식 사과, 책임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공식 사과, 책임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17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출범하며, 오는 10일 공식 출범을 앞둔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진상 규명,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2차 가해 대응 등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7일 참여연대·민주노총·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7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출범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유가족들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2차 가해 대응 등을 할 예정이다.

이날 시민대책회의는 “조직적인 무책임으로 점철된 국가가 이태원 참사를 만들었다”며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와 여당은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책임자 비호에 앞장서고 있고, 진짜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오는 10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89명의 유족이 모인 유가족협의회 역시 참사 발생 42일 만에 공식 출범한다. 7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이태원 참사 TF는 오는 10일 오후 2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칭)’가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민변을 통해 준비모임 형태로 활동해왔던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 민변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사 희생자 158명 가운데 89명이 유가족협의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유가족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유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강조하며 “정부에 유족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참사 후 49일째가 되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시민추모제를 공동 주관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조계사에서 49재가 진행되고, 오후 2시에는 7대 종교 관계자들이 녹사평역에서 추모 행사를 연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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