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친윤계 물갈이 신호탄?
국민의힘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친윤계 물갈이 신호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2.12.29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문을 위원장에 김경진 앉혀
이준석계 허은아 탈락으로 인해

친윤계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
내년쯤 신당 창당 가능성 제기

국민의힘이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혜 비례대표는 서울 강동갑 조직위원장에 인선됐다. 국민의힘은 68개 사고 당협위원회 중 40여 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대대적인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으며, 친이준석계의 몰락이라고 봐야 할 상황이 됐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결국 친윤계 정당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편집자주>

국민의힘이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을 선정했다. 사진은 김경진 전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을 선정했다. 사진은 김경진 전 의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경쟁자가 허은아 의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친이준석계를 내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 떠나 서울로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바 있는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힌다.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는 상당한 인연이 있다.

더욱이 김 전 의원이 원래 지역구가 광주 북구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으로 진출했다는 것은 친윤계이기 때문이니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허 원이 그동안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김 전 의원의 인선은 그야말로 의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강동갑에는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이, 경기 고양병 조직위원장에 김종혁 비대위원이 내정됐다는 것은 비대위원회 직책을 이용해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두 사람 역시 친윤계로 꼽힌다는 점에서 친윤계의 약진이 상당하다.

이에 반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김성원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동두천·연천 등은 공석이 됐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김민수 혁신위원이 맞붙는 경기 성남 분당을 역시 공석으로 남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이준석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었던 지역구는 친윤계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하거나 공석으로 남긴 것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친윤계를 배려했고, 친이준석계를 내치려는 것으로 읽혀진다. 더욱이 이는 3월 8일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협위원회 지역위원장 자리가 해당 지역구의 당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다. 물론 과거처럼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표심을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무시 못하는 자리가 당협위원장 자리다.

김경진 전 의원 선정을 두고 친윤계가 본격적인 세력 넓이기에 들어간 것이란 시각이다. (사진/뉴시스)
김경진 전 의원 선정을 두고 친윤계가 본격적인 세력 넓이기에 들어간 것이란 시각이다. 사진은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신임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오른 장제원 의원. (사진/뉴시스)

해보나마나한 전당대회

이런 이유로 3월 8일 전당대회는 해보나마나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어대윤이기 때문이다. 즉, 어차피 당 대표는 친윤계라는 이야기다.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그 결곤에 맞게 짜고 있는 고스톱판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냐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친이준석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친윤계가 승리를 하게 되면 본격적인 공천 학살에 들어갈 것이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바깥에서는 신당 창당설이 나돌고 있다. 사고당협위원장 인선이 마무리가 되면 탈락한 위원장들은 국민의힘에 남느냐 다른 길을 모색하느냐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익명을 요하는 정치평론가는 “현재 국민의힘 바깥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포차되고 있다”면서 대략 2~3개 신생정당이 내년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생 정당 창당

이들 신생정당들은 탈락한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이른바 이삭줍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탈락한 당협위원장들과 손을 잡고, 현역 5명 이상 영입을 한다면 신당은 돌풍을 일으킬 것이고, 그것은 2024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구체화가 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치러진 이후 본격적인 신당 창당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 신호탄은 사고당협위원장 자리에 친윤계를 앉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