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당대회 출마냐 불출마냐, 고심
​​유승민 전당대회 출마냐 불출마냐, 고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1.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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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 달리고 있지만
당원 100% 투표+결선투표 등 난관 많아

나경원과 지지층 겹치는 상황 전개
김기현 급부상으로 고민은 더욱 깊어
지난 1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원 100% 투표에 대한 부담과 결선투표의 난관, 김기현 의원의 급부상,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춤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기호지세 즉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인지 아니면 현재 호랑이 등에 내려도 자신은 안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원 투표 100%로 변경됐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중위권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선투표까지 도입됐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쉽지 않은 경선이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기현 의원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유 전 의원에게는 고민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이어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를 끌어 안는 모양새다. 친윤계가 급속도로 김 의원에게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친윤계와 접촉면을 늘리면서 바쁜 행군을 하고 있다. 현재 비록 중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언제든지 윤심을 등에 업고 1위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진 역시 고민이 깊다.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대출탕감 정책을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본의 아니게 지지층이 겹치게 됐다. 유 전 의원이 비윤계의 대표격 인물이었는데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보이면서 지지층이 겹치게 된 것이다.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에 고민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급속히 나 부위원장으로 쏠리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 부위원장이 졸지에 비윤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유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두고 고심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유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두고 고심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늦어지면 결국 불출마

이런 이유로 유 전 의원의 출마는 더욱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늦어지게 되면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다른 당 대표 주자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별다른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하다못해 당협위원장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눈도장도 찍지 않고 있다. 이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대통령 경선과 다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당협위원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권주자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당협위원장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그런데 유 전 의원이 이런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 직전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하더라고 설 연휴 전에는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후에 출마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락에서는 결국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번 전대에 출마를 한다는 것이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것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 즉 일반국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지지율은 신기루에 가깝기 때문에 본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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